(시청자미디어센터) 전문 공연장급 인프라! 다목적홀 시스템
다목적홀의 구성은 단순한 강당 수준을 넘어 시네마급 영사 장비와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어 매우 인상적입니다. 핵심 시스템을 두 가지 포인트로 정리해 봅니다.
1. 시네마급 화질의 완결, 영사 및 비디오 시스템
다목적홀의 시각 경험을 책임지는 영사 시스템은 고해상도와 안정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 메인 프로젝터 (Barco DP2K-10S): 전 세계 영화관에서 널리 쓰이는 바코(Barco)의 디지털 시네마 프로젝터가 도입되었습니다. 단순 프레젠테이션을 넘어 고품질 영화 상영과 대규모 영상 송출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 비디오 믹서 (Roland VR-50HD): '올인원' 장비인 VR-50HD를 통해 PTZ 카메라, PC 영상, 미디어 소스 등을 자유롭게 스위칭하고 믹싱합니다. USB 3.0 출력을 지원하여 행사 실황을 실시간으로 송출하거나 녹화하기에도 매우 용이한 구성입니다.
- 백업 및 녹화: AJA Ki Pro mini 레코더를 통해 중요한 행사 영상을 유실 없이 고화질로 저장할 수 있는 워크플로우를 갖추고 있습니다.
2. 프리미엄 사운드의 정점, PA(Public Address) 시스템
오디오 시스템은 세계적인 렌탈 샵과 공연장에서 선호하는 브랜드들로 구성되어 압도적인 사운드 퀄리티를 지향합니다.
- 디지털 믹서 (Midas M32): 전설적인 마이크 프리앰프로 유명한 마이더스 M32가 메인 콘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직관적인 조작성과 뛰어난 음질로 라이브 공연과 녹음 모두를 소화합니다.
- 스피커 프로세싱 (Lake LM44): 사운드의 정밀한 튜닝을 위해 스피커 프로세서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Lake LM44를 배치했습니다. 이를 통해 홀의 특성에 맞는 완벽한 음향 보정이 가능합니다.
- 파워 앰프 및 스피커 (Adamson): 하이엔드 스피커 브랜드인 Adamson(아담슨)의 D-시리즈 파워 앰프와 메인 L/R 스피커, 서브우퍼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강력한 출력과 명료한 해상력을 바탕으로 연설부터 밴드 공연까지 완벽하게 지원합니다.
- 무선 마이크 시스템 (Sennheiser): 젠하이저 EM2050/AD3700 시리즈를 다수 배치하여 끊김 없는 고품질 무선 마이크 환경을 제공합니다.
3. 유연한 확장성을 고려한 설계
도면에서 눈에 띄는 점은 홀 곳곳에 배치된 Hall Wall Box입니다.
벽체 패널을 통해 오디오 신호(Line/Mic)를 메인 믹서와 직접 주고받을 수 있어, 무대 구성이 바뀌거나 외부 장비를 가져오더라도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설계를 보여줍니다.
벽체 패널을 통해 오디오 신호(Line/Mic)를 메인 믹서와 직접 주고받을 수 있어, 무대 구성이 바뀌거나 외부 장비를 가져오더라도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설계를 보여줍니다.
Teck Talk - 전체 구성의 아이러니
다목적홀 시스템 진단: 하이엔드 하드웨어와 보급형 컨트롤러의 기묘한 동거
다목적홀 시공을 하면서 느낀 점은 한마디로 "불균형의 미학" 혹은 "이해하기 힘든 급 나누기"였습니다. 관객의 눈과 귀에 직접 닿는 출력부에는 아낌없이 투자했지만, 정작 그 소스와 신호를 요리하는 메인 컨트롤 파트는 체급이 한참 모자라 보이기 때문입니다.
4. 눈과 귀는 ‘하이엔드’: Barco와 Adamson의 만남
먼저 출력단 구성을 보면 감탄이 나옵니다.
- 영사 시스템: 일반적인 비즈니스용 프로젝터가 아닌, 실제 영화관에서 사용하는 Barco DP2K-10S 시네마 프로젝터를 선택했습니다. 이는 극장급 화질을 구현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 음향 시스템: 스피커계의 명품인 Adamson(아담슨) 스피커와 이를 정밀 제어하는 Lake LM44 프로세서의 조합은 공연장으로서 최상의 사운드 퀄리티를 보장하는 하이엔드 구성입니다.
5. 손과 발은 ‘보급형’: 아쉬운 믹서와 스위처의 체급
문제는 이 훌륭한 출력 장비들에 신호를 보내주는 '두뇌' 역할의 장비들입니다.
- 오디오 믹서 (Midas M32): 물론 M32는 훌륭한 베스트셀러 모델입니다. 하지만 Adamson 스피커와 Lake 프로세서를 운용하는 환경이라면, 신호의 해상도나 내부 프로세싱 레이턴시 측면에서 더 상위 라인업(예: Midas Pro 시리즈나 DiGiCo 등)을 선택했어야 출력단의 성능을 100% 끌어낼 수 있습니다.
- 비디오 스위처 (Roland VR-50HD): 이 부분이 가장 의아합니다. Barco 시네마 프로젝터로 송출할 소스를 고작 보급형 올인원 스위처인 VR-50HD로 믹싱한다는 것은, 마치 페라리 엔진에 저옥탄 가솔린을 넣는 격입니다. 전문적인 방송급 스위처에 비해 색 재현력이나 전환의 정교함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 녹화 시스템 (AJA Ki Pro mini): 기록 장치 역시 최근의 4K 트렌드나 다채널 녹화 요구에 비하면 다소 연식이 느껴지는 엔트리급 모델이 선정되었습니다.
6. 시스템 밸런스에 대한 총평
도면 전체를 보면 "보여지는 부분(출력)"에는 예산을 집중 투입했으나, "만드는 과정(제어/기록)"의 장비들은 운영 편의성이나 예산 절감에 타협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하이엔드 PA 시스템과 시네마 영사기를 갖춰놓고도, 정작 컨트롤 룸의 장비들이 그 성능을 뒷받침하지 못해 전체 시스템의 상향 평준화가 이루어지지 못한 점이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전문 엔지니어 입장에서는 훌륭한 악기를 가지고도 저렴한 앰프에 연결해 연주해야 하는 답답함을 느낄 법한 구성입니다.
마치며
세종 시청자미디어센터 다목적홀은 분명 훌륭한 시설입니다. 하지만 향후 시스템 고도화가 진행된다면, 가장 먼저 교체되어야 할 1순위는 출력 장비가 아닌 메인 믹서와 스위처가 될 것입니다. 장비 간의 '체급 맞추기'가 이루어질 때 비로소 이 홀의 진정한 가치가 드러날 것입니다.
시청자미디어센터 다목적홀은 Barco의 영상미와 Adamson & Midas의 사운드가 결합된, 시민들을 위한 최고 수준의 미디어 공간입니다. 이러한 전문적인 시스템 덕분에 미디어 문화가 한층 더 풍성해질 것 같습니다.